계달에게 준 서(贈季達序)

우리 종제(從弟) 계달이 금년 사마시(司馬試) 초시(初試)에 합격하였다가 얼마 뒤 복시(覆試)에 낙방하자, 나는 한편으로 그를 위로하고 다른 한편으로 축하해 주었다. 옛날 조말(曹沫)이 노(魯)나라 장수로 제(齊)나라에 세 번을 패했다가 규구(葵丘)에서 회맹(會盟)할 적에는 칼 한 자루로 만승(萬乘)의 군주를 위협하여 세 번의 패전에서 잃은 땅을 떨어진 물건 줍듯 손쉽게 회복하였는데, 그 어찌 전에는 비겁하고 뒤에는 용맹해서였겠는가. 분발하여 용기가 격발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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