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구글 블로거로 갔지만 결국 다시 워드프레스로 돌아왔고, 여기서 계속 머무를 듯하다. 구글 블로거로 가서 편한 점은 우선 기본적으로 세팅이 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워드프레스는 처음 설치부터 해서 플러그인까지 신경 쓸 일이 많은데, 블로거는 기본적인 것들을 자동으로 해주니까. 특히 SSL 인증서 https 설정은 워드프레스에서 아주 골치아팠다.
그런데 AWS Lightsail로 서버를 설치할 때 내장된 Bitnami에 bncert bot이라는 게 있어서 https 설정이 굉장히 간편하다는 글을 읽었고, 그 김에 다시 워드프레스로 오게 되었다. 사실 블로거를 쓰면서 여러 불만이 있었는데, 테마 관련해서 깔끔한 게 없고 카테고리를 만들 수가 없다는 거였다. 태그를 잘 사용하면 해결된다는 거였는데, 내게는 적응이 쉽지 않았다.
또 각주 사용도 문제였다. 각주를 기본으로 지원하지 않는 탓에 주석을 달려면 HTML의 앵커 기능을 사용해서 복잡하게 하지 않는 이상은 힘들었다. 이건 사실 웹에서 각주라는 기능 자체가 안 맞다는 판단일 수는 있는데, 플러그인 하나 깔면 깔끔하게 지원하는 워드프레스 생각이 안 날 수가 없었다.
그러던 와중 마침 Andrew Gelman이 운영하는 블로그를 보고 아주 깔끔해서 테마가 마음에 들었는데, 이게 또 워드프레스 테마라 마음먹고 돌아왔다. 처음에는 반응형 디자인을 지원을 안 하는 줄 알았는데, 테마 버전 문제였는지 이것도 잘 지원하는 듯해서 아주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