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코로나 3차 대유행

한국의 코로나 3차 대유행도 정점을 지난 듯하다. 하고 싶은 말은 몇 가지 있지만, 우선 다시 소강 상태로 돌아가는 모양새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위는 한국, 미국, 일본을 함께 둔 그래프. 그나마 로그화시키면 얼추 함께 볼 만한 그래프가 뜬다. 그런데 일본의 신기한 점은 확진자는 몇 배가 되는 데 비해(한국이 일일 신규 확진자 천 명 대를 유지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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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를 먹지 않고 키운다면 나무가 될까?

흥미로운 트윗을 하나 봤는데, 본 김에 적어본다. 트윗을 쓴 분은 최근 호주 브리즈번에 방문해 이 나무고사리를 보시고 놀란 듯하다. 한국인들이 고사리를 작을 때 안 캐먹었으면 이렇게 2층 높이의 관상수로 쓰일 수도 있음을 배웠다. pic.twitter.com/ZxQlxiTGWb — Libertà (@rotwand81539) January 10, 2021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타깝게도 한국에서 먹는 고사리를 키운다고 해서 이런 고사리가 되진 않는다. 보통 한국에서 식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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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 맥의 ‘프린터 대기열’이 안 열릴 때 해결 방법

나는 집에서 Canon G7090 복합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M1 맥북 프로로 교체한 이후 ‘프린트 대기열’이 안 열리기 시작했다. 참고로 프린터는 무선 랜을 이용해 연결되어 있고, 설치할 때도 캐논 홈페이지에서 드라이버를 받은 게 아니라 맥에 내장된 기능을 이용하여 설치했다. 프린트 대기열은 인쇄할 작업 목록을 관리해 주는데(취소, 순서 변경도 가능), 문서를 인쇄할 때 자동으로 뜨기도 하고, [시스템 환경설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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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재이전 완료

한번 구글 블로거로 갔지만 결국 다시 워드프레스로 돌아왔고, 여기서 계속 머무를 듯하다. 구글 블로거로 가서 편한 점은 우선 기본적으로 세팅이 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워드프레스는 처음 설치부터 해서 플러그인까지 신경 쓸 일이 많은데, 블로거는 기본적인 것들을 자동으로 해주니까. 특히 SSL 인증서 https 설정은 워드프레스에서 아주 골치아팠다. 그런데 AWS Lightsail로 서버를 설치할 때 내장된 Bitnami에 bncert bot이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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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유저가 하루동안 만져본 M1 맥북 프로

위 GIF 짤로 요약 가능하다. 아래처럼 프로그램 켠 상태. 사파리 탭 33개 한글 문서 3개 파워포인트(50슬라이드) 하나 워드 문서 1개 카카오톡 / 트위터 미리보기 PDF 4개 음악 / 캘린더 / 메시지 이렇게 켰는데 미션 컨트롤을 켜도 아주 멈춤 없이 스무스하게 된다. GIF라 프레임이 떨어져서 그렇지 실제로 보면 아무 끊김 없다. 메모리 상황은 위와 같다. 이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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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계급 부모와 노동계급 부모의 양육 차이: Unequal Childhood

요 며칠 사이 화제가 된 네이트 판 글은 불평등이 생성되는 장소로 가정을 주목하고, 그 주요 경로를 계급에 따라 문화자본이 전달되는 형태가 달라진다고 보는 점에서 사회학자 Annette Lareau가 쓴 책인 〈Unequal Childhoods: Class, Race, and Family Life〉에서 주장하는 바를 짚는 측면이 있음. 단지 개인 한탄으로 보기 어렵다. 지금은 유펜에 있는 Lareau가 미국에서 초등학생 정도 되는 아이들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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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달에게 준 서(贈季達序)

우리 종제(從弟) 계달이 금년 사마시(司馬試) 초시(初試)에 합격하였다가 얼마 뒤 복시(覆試)에 낙방하자, 나는 한편으로 그를 위로하고 다른 한편으로 축하해 주었다. 옛날 조말(曹沫)이 노(魯)나라 장수로 제(齊)나라에 세 번을 패했다가 규구(葵丘)에서 회맹(會盟)할 적에는 칼 한 자루로 만승(萬乘)의 군주를 위협하여 세 번의 패전에서 잃은 땅을 떨어진 물건 줍듯 손쉽게 회복하였는데, 그 어찌 전에는 비겁하고 뒤에는 용맹해서였겠는가. 분발하여 용기가 격발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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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줄타기: 의사 저널리스트를 위한 윤리적 기준(A Delicate Balance: Ethical Standards for Physician-Journalists)

강서구 사건에 관한 모 의사의 글을 읽었다. 아무리 사회적 관심사안이고 공익을 위한 의도가 있었다 해도, 자신의 환자를 그렇게 다루면 안 됐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비극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유족을 위한 것이기도 하며, 무엇보다도 절박한 생의 순간에 의사에게 자신을 온전히 내어놓았던 망자를 위한 최소한의 예의이자 인간적 품위의 문제다. 그는 서두에 공익을 위한 일이라며 변호했지만, 도대체 그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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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보다 큰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More Trouble Than They’re Worth)

나중에 Robert Sutton 교수는 이 글을 쓰고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 입어 책까지 쓰게 된다. 책 제목은 “또라이 제로 조직”이라는 아주 화끈한 제목인데, 아쉽게도 현재는 절판되었다. 책의 원제는 더 놀라운데, 무려 “The No Asshole Rule”이다. 책 내용은 평이하고 재밌는 편이니 기회가 된다면 한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원문] Sutton, R. (2004.2.). “More Trouble Than They’re Wort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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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하철 참사: 전지적 개인은 없다

대구 지하철 참사가 일어난 지도 13년이 되었다고 한다. 한참이 지난 지금까지도 내가 이 날을 기억하고 있는 것은 그날이 학교 졸업식이었기 때문이다. 졸업을 끝내고 가족과 함께 짜장면을 먹으러 가던 길에 지하철 사고의 소식을 어른들의 수군거림으로부터 알게 됐던 일이 기억에 선하다. 참사는 끔찍했다. 굳이 세계 2위의 철도 사고라거나, 한국 5위의 참사라는 무서운 수치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아직까지도 돌아다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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